흙담에 그린 축복, 남아시아 '미틸라 회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8월 20일 문화정보원 아시아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2에서 '미틸라 회화, 마음과 삶을 잇는 그림' 기획전을 개막했다. 미틸라 회화(Mithila Painting)는 고대 미틸라 왕국에서 전승된 전통 예술로, 여성들이 집 흙담과 바닥에 그림을 그려 가족의 축복과 안녕을 기원하던 데서 시작됐다. 인도 북부 마두바니 지역과 네팔 남부 떼라이가 대표적인 미틸라 문화권이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남아시아 미술의 일부로만 소개돼 왔으며, 미틸라 회화를 본격적으로 다룬 전시는 이번이 국내 최초다. 신분과 성별을 넘어선 인도·네팔 공동체의 작품 61건 108점을 볼 수 있다.
네 개의 주제로 보는 전시
- 함께 잇는 전통 — 가정의례로 이어지던 회화가 오늘날 공동체 공방을 통해 다양한 공예품으로 확장·계승된 모습.
- 상징에 담긴 세계 — 힌두 신화 속 인물과 자연 문양을 상징적으로 담아낸 회화.
- 집에 깃든 축복 — 신혼 방에 길상의 의미로 그리는 '꼬바르(Kohbar)' 회화.
- 오늘을 담는 메시지 — 일상생활과 여성 인권을 표현한 현대 작품.
바르니·까츠니·고바르·고다나·딴뜨릭 등 신분 계층과 양식에 따라 구별되던 다채로운 기법도 함께 볼 수 있다. 관람객이 인공지능(AI)과 함께 그림을 완성하는 '인공지능으로 그려보는 미틸라 회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관람 안내
- 전시 기간은 8월 20일부터 2027년 2월까지로, 약 반년간 이어진다. 서두르지 않아도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 장소는 ACC 문화정보원 아시아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2다.
- 관람료는 무료이며,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알아두면 좋아요
- 미틸라 회화가 뭔가요? 인도·네팔 미틸라 지역에서 여성들이 흙담·바닥에 축복을 기원하며 그리던 전통 회화다. 힌두 신화와 자연 문양을 강렬한 색과 선으로 표현한다.
- 여성만의 예술인가요? 시작은 여성 중심이었지만, 오늘날에는 공방을 통해 남성도 함께 배우며 성별·카스트 구별 없이 전통을 잇고 있다.
- 아이와 함께 볼 만한가요? AI로 직접 그려보는 체험 공간이 있어 가족 관람객도 흥미롭게 즐길 수 있다.
문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연구조사과 학예연구사 ☎062-601-4526 / 장소: 문화정보원 아시아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