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가 고령자와 요양이 필요한 시민이 자신이 살던 집에서 존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살던집 프로젝트’가 중앙정부의 표준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9일 열린 ‘주거 인프라 연계 돌봄서비스 사업’ 간담회에서 광산구 ‘살던집 프로젝트’를 대표 성공사례로 제시했다. 이어 행정안전부도 최근 ‘지역사회 기반 통합 돌봄 모델’ 우수사례로 해당 프로젝트를 공유하며 두 부처의 동시 관심을 받았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시범사업에 선정돼 추진됐다. 병원이나 요양원 대신 익숙한 동네에서 계속 살 수 있도록 영구임대아파트 공간을 활용해 ‘중간집(회복형 지원 주택)’과 전문 인력이 상주하는 ‘케어홈 센터’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주거, 건강, 의료 서비스를 한데 묶어 제공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사업 시행 후 뚜렷한 성과도 나타났다. 지난해 7월 이후 ‘중간집’에 입주한 주민들의 의료비가 약 81% 감소했고, 생활 만족도도 크게 올랐다. 이는 시설 중심 돌봄을 지역 밀착형으로 전환한 효과로 풀이된다.
오늘부터 본격 시행되는 ‘의료‧요양 통합돌봄(돌봄통합지원법)’ 제도와 맞물려 이 프로젝트의 위상은 더욱 높아졌다. 복지부는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통합돌봄의 목표를 먼저 실현한 모델”이라며 전국 확산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했다.
광산구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살던집 프로젝트’를 생활권 모델로 전환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돌봄 대상도 기존 고령자 중심에서 장기 입원 경험자, 중장년 1인 가구 등으로 넓힌다.
광산구 관계자는 “전국 최초 주거 기반 통합 돌봄 모델로 구체적 성과를 낸 ‘살던집 프로젝트’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며 “중앙정부 공모사업과 연계해 생활권별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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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요양 통합돌봄(돌봄통합지원법): 2026년 3월 27일 시행된 법으로, 의료와 요양 등 지역 돌봄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하는 제도입니다.
* 중간집: 퇴원 후 일시적으로 머물며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주거 시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