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18기념재단이 대만 타이베이의 2·28기념관과 손을 잡고 인권 가치 확산을 위한 국제 협력을 본격화한다.
5·18기념재단(이사장 윤목현)은 지난 26일(대만 현지시간) 타이베이시청에서 타이베이시 문화국 소속 '타이베이 2·28기념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윤목현 이사장, 최정기 5·18국제연구원장 등 재단 관계자와 대만 측 류덕젠 타이베이시 문화국 부국장, 종한훼 2·28기념관장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협약을 통해 ▲상호 인재 육성을 위한 교류 방문 ▲정보 및 출판물 교환 ▲인권 주제 공동 전시 기획 ▲공동 행사 개최를 위한 시설 상호 대여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한국의 5·18과 대만의 2·28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한 기념사업 주체 간 협력을 통해 관련 정보를 국제적으로 확산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류덕젠 부국장은 "지난해 광주를 방문했을 때 역사적 현장에서 민주주의가 살아 숨쉬는 것을 보고 감명받았다"며 "앞으로 양 기관이 협력해 후대에 민주와 자유의 정신을 계승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5·18기념재단의 '국제 학술교류 네트워크' 구축 일환으로 성사됐다. 재단 출장단(윤목현 이사장 등)은 2월 25일부터 3월 2일까지 대만을 방문 중이며, '2·28사건 79주년 추모식' 참석을 비롯해 현지 학술 네트워크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타이베이 2·28기념관은 1947년 발생한 2·28사건 50주년을 맞아 1997년 개관한 대만 최초의 공식 기념관으로, 관련 자료 수집·연구·교육을 담당하는 핵심 기관이다.
윤목현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5·18과 2·28의 역사가 인권과 평화라는 보편적 가치로 승화되길 기대한다"며 "동아시아 민주주의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