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오는 5월 25일부터 30일까지 예정된 이슬람 성지순례(하지)를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 방문객들에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수막구균 감염증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 기간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전 세계 180여 개국에서 수백만 명이 몰리는 만큼 감염병 확산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메르스, 낙타 접촉·생낙타유 섭취 피해야
메르스는 2018년 이후 국내 유입 사례는 없으나 사우디 등 중동 지역에서는 지속 발생 중이다. 지난해 사우디에서만 17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주요 감염 경로는 낙타 접촉과 확진자 밀접 접촉이다. 치명률은 20~46%에 달해 고령자나 당뇨·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자는 특히 위험하다.
현지에서는 낙타 접촉, 생낙타유·덜 익은 낙타고기 섭취를 피하고 진료 목적 외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가 필수다.
수막구균 백신, 출국 10일 전까지 접종
질병관리청은 사우디 방문자에게 출국 10일 전까지 수막구균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했다. 지난해 성지순례와 관련해 17명의 수막구균 감염증 환자가 보고된 바 있다. 백신 접종 가능 여부는 가까운 의료기관에 확인 후 방문하면 된다.
귀국 후 14일 내 발열 땐 1339 신고
중동지역(레바논,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아랍에미리트, 예멘, 오만, 요르단, 이라크, 이란, 이스라엘, 카타르, 쿠웨이트 등 13개국) 체류·경유자는 입국 시 건강상태질문서 또는 Q-CODE를 통해 증상 유무를 신고해야 한다.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기침·호흡곤란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 방문 전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나 보건소로 즉시 연락해야 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중동지역에서 메르스 발생이 지속되고 성지순례 시기 많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되므로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며 “출국 전 수막구균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귀국 후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의: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