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대학교 김덕진 명예교수가 한국학호남진흥원이 보유한 인문학 원천자료를 디지털 콘텐츠로 재창조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김 명예교수는 30일 광주매일 칼럼을 통해 "광주시가 인문학을 포함한 '3대 문화축'을 표방했으니, 이제는 콘텐츠가 대세"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NHK의 대하사극 '어떡할래 이에야스'가 최고의 소재와 배우를 동원했음에도 기대에 못 미친 사례를 언급하며, 단순한 소재 나열이 아닌 창의적인 각색과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한국학호남진흥원에서 풍부하게 소장하고 있는 인문학 원천자료를 토대로 호남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숏폼(short-form),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에 빨리 눈길을 돌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할 역사문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명예교수는 '길' 조성과 같은 기존 방식에 대해서는 "이제 '길' 조성은 철 지난 레퍼토리"라며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한국학호남진흥원이 단순 자료 보관 기관을 넘어 창의적인 콘텐츠 허브로 거듭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