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에버랜드에 갈 때 더 이상 표 살 때 길게 줄을 설 필요가 없어졌다. 인터넷에서 표를 사면서 바로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2026년 3월 10일부터 '장애인정보 민간개방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026년 3월 9일 밝혔다. 이 서비스를 통해 장애인들은 에버랜드 표를 온라인으로 예매할 때 할인 혜택을 함께 받을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장애인 정보가 민간에 공개되지 않아 불편했다. 에버랜드 같은 민간 시설에서 할인을 받으려면 꼭 현장에서 장애인등록증을 보여줘야 했다. 이 때문에 장애인들은 할인을 포기하고 온라인으로 표를 사거나, 할인을 받으려면 긴 줄을 서야 하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장애인복지법 시행령을 고쳤다. 장애인이 스스로 동의하면 민간 업체도 해당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만든 '장애인정보 민간개방 서비스'는 행정안전부의 '디지털서비스플랫폼'을 통해 제공된다. 정부의 사회보장정보시스템과 민간 서비스를 연결해 준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은 지난해 8월부터 행정안전부, 삼성물산과 함께 이 사업을 준비해왔다. 그 첫 결과로 '에버랜드 장애인 할인 예매 서비스'가 2026년 3월 10일 문을 연다.

앞으로 장애인은 에버랜드 공식 홈페이지나 앱에서 일반인과 똑같이 표를 예매하면 된다. 시스템이 자동으로 장애인 등록 여부를 확인해 할인가를 적용해 준다.

보건복지부는 에버랜드에 이어 영화관, 공연장, 스포츠 경기장 등 다양한 문화·여가 시설로 서비스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다만,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민간 업체는 안전한 개인정보 관리 체계 등 필수 조건을 갖춰야 한다.

차전경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은 "이번 조치로 개인정보 보호 문제 때문에 제한됐던 장애인의 문화·여가 활동 접근성이 크게 나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장애인이 불편 없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민간개방 범위를 넓혀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