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을 받는 창업기업 '씨고'가 미세먼지와의 전쟁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나섰다. 바로 머리카락보다 1000배 이상 가는 '나노섬유'를 이용한 공기 및 수처리 필터다.
씨고는 지난해 광주과학기술원(GIST)으로부터 나노섬유 기술을 이전받아 사업화에 성공했다. 기존 정전식 필터는 수분이나 유분에 노출되면 정전기력이 약해져 필터 성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씨고의 '리얼 나노섬유 기반 비정전식 필터'는 미세한 실을 여러 겹 쌓는 물리적 방식으로 여과하기 때문에 습한 환경에서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이 기술의 성능 차이는 확연하다. 보통 필터 성능 95%와 99.83%는 숫자로 보면 4.83% 차이지만, 통과하는 먼지 입자 수로 환산하면 기존 필터는 100개 중 5개를 통과시키는 반면, 나노섬유 필터는 0.2개만 통과시켜 실질적 성능은 25배 차이가 난다. 6개월 사용 후 필터 교체 시점에는 성능 차이가 100배 이상 벌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씨고는 자체 개발한 장비로 생산 원가를 낮추며 제품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차량용 에어컨 필터는 유럽 기준 E12 등급을 획득했고, 조리 시 발생하는 유증기 환경에 강한 'P95' 수준의 조리용 마스크 출시도 준비 중이다. 신중훈 씨고 대표는 "글로벌 대기업이 장악한 시장에서 압도적인 기술과 가격으로 국산화를 넘어 글로벌 톱 필터 원단 제조기업이 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씨고를 발굴한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사업화 자금과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며 지역 유망 창업기업의 도약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