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가 도시 미관을 해치고 범죄 우려까지 있는 '송정리 1003번지 폐 유흥가'의 변신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20년 넘게 변화가 멈춰 있던 이 지역을 역동적인 시민 공간으로 되살리겠다는 구상이다.
광산구는 지난 13일, 사업의 첫 단계로 도시관리계획 변경과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이는 오랫동안 흉물로 방치된 유흥시설 11개 동을 철거하는 1단계 사업을 위한 필수 절차다.
총 6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우선 1,500㎡의 부지에 자리한 노후 건물들을 정리한다. 그 자리에는 585㎡ 규모의 시민 쉼터와 35면의 주차장이 들어선다. 구는 이 공간을 단순한 경관 개선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저녁과 주말에는 청년들이 운영하는 야간 포차나 길거리 공연 등이 열리는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변 상권과의 연계를 통해 광주송정역 일대를 살기 좋은 공간으로 탈바꿿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 사업은 7월 예정된 전남광주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광주의 관문인 송정역의 첫인상을 개선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구는 광장 확장 사업과 병행해 광주송정역을 서남권의 대표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김성철 광산구 교통시설팀장은 "실시설계 시작을 기점으로 광주의 첫인상을 바꾸는 공공 주도 재개발에 본격 돌입한다"며 "신속하고 철저한 사업 추진으로 지역의 자부심이 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산구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방침이며, 올해 안에 실시설계 완료와 후속 행정 절차를 속도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