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3월 24일 '제16회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2025년도 결핵환자 신고현황을 발표했다. 국내 결핵환자는 2011년 5만 491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 14년간 연평균 7.5%씩 감소해 2025년 1만 7,07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4년 만에 누적 66.2% 가 줄어든 수치다.

고령층·취약계층, 여전히 높은 발생률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5세 미만 결핵환자는 2024년 7,410명에서 2025년 6,401명으로 13.6% 감소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층 환자는 같은 기간 10,669명으로 1.3% 증가했으며, 전체 결핵환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5% 에 달했다. 고령층의 인구 10만 명당 결핵발생률은 101.5명으로, 65세 미만(15.8명)보다 6.4배 높았다.

소득 수준에 따른 격차도 뚜렷했다.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전체 의료보장 적용인구의 2.9%에 불과하지만, 전체 결핵환자 중 의료급여 수급권자 비율은 11.9%(2,010명)였다.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인구 10만 명당 결핵 발생률은 128.9명으로 건강보험 가입자(28.9명)보다 4.5배 높았다. 특히 65세 미만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발생률은 건강보험 가입자보다 6.4배나 높아, 사회경제적 취약 계층에서 결핵 위험이 여전히 크다는 점이 확인됐다.

외국인 결핵환자는 2025년 1,049명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으나, 20대(15.8% 증가)와 40대(34.5% 증가)에서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전체 결핵환자 중 외국인 비중도 6.1% 로 매년 증가하고 있어 외국인 관리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정부, 고령·취약계층 맞춤형 정책 확대이에 질병관리청은 '제3차 결핵관리 종합계획(2023~2027년)'에 따라 고령층, 외국인,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한 맞춤형 정책을 시행 중이다.

  • 찾아가는 결핵검진: 의료접근성이 낮은 노인·노숙인 대상 무료 결핵검진 실시. 지난 6년간 약 115만 건 검진으로 결핵환자 881명을 조기 발견했다. 올해부터는 검진 대상을 장기요양등급 판정자 3~5등급에서 판정등급 전체 노인으로 확대했다.
  • 외국인 통합검진: 결핵, HIV/STI, 한센병을 한 번에 검진할 수 있는 통합검진을 올해 1개 지역에서 6개 지역으로 확대 시행한다.
  • 결핵 안심벨트: 취약계층 결핵환자에게 치료비뿐만 아니라 간병비, 영양간식비, 이송비 등을 통합 지원하는 사업. 올해 참여 의료기관을 3개소 추가(총 20개소) 하여 지원을 강화한다.

질병관리청 임승관 청장은 "65세 이상 어르신께서는 매년 정기적으로 결핵검진을 받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자세한 통계와 정책 정보는 결핵ZERO 누리집(tbzero.kdc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역별 무료 검진 및 지원 사업에 관한 문의는 관할 보건소로 하면 된다.